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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잃은 잭슨, 정답 아닌 힌트라도

작성일: 2016.02.16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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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플레이오프 전까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 3경기 남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2015~2016시즌 KCC 프로 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오리온이지만 지금은 애매한 위치다.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에서 한 걸음 밀려났다. 그래도 이 경기를 잡는다면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그전에 필요한 것 하나. 바로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의 공존이다.

잭슨은 분위기,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동향 멤피스 출신인 제스퍼 존슨이 있을 때는 큰 도움을 얻었다. 추일승 감독은 존슨이 헤인즈의 대체 선수로 뛰기 시작하면서 잭슨이 한국 농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KBL 경력이 있는 존슨은 '동네 후배' 잭슨에게 "다른 농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서는 혼자 잘한다고 너에 대한 평가까지 같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그래서 오리온도 헤인즈 대신 존슨을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잭슨은 존슨과 뛰기 전 경기당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다 존슨의 '참교육' 뒤 어시스트가 6.1개로 껑충 뛰었다. 특유의 리듬감과 패스 센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트리는데 재미를 붙였다.

오리온은 지난달 30일 잭슨만 데리고도 모비스를 잡을 뻔했다. 잭슨이 혼자 30점을 넣었다. 어시스트도 9개를 기록했다. 팀은 75-80으로 졌지만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한 경기를 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잭슨은 혼자서는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맞대결에서는 완벽히 막았다. 잭슨은 13일 모비스전에서 12분 36초 동안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없이 턴오버만 7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2,3쿼터 동시 출전하는 4라운드 시작 이후 가장 짧은 출전 시간이며 개인 기록으로는 KBL 데뷔 후 최악의 경기였다.


헤인즈와 손발이 맞지 않는다. 헤인즈가 돌아온 4일 KGC전 이후 5경기에서 득점은 8.0점, 어시스트는 4.2개, 턴오버는 4.4개를 기록했다. 앞서 존슨과 함께한 경기에서는 18.6점, 5.9어시스트, 2.9턴오버였다. 모든 기록이 나쁜 쪽으로 향하고 있다.

헤인즈와 함께한 4번째 경기인 12일 SK전(78-69 승리)에서는 스스로 방법을 터득한 듯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1쿼터 11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2쿼터에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야투 시도는 3점슛 하나가 전부였고 어시스트를 3개 기록했다. 오리온은 전반을 44-30으로 마쳤다. 

3쿼터가 되자 다시 불협화음이 나왔다. 잭슨이 3쿼터 혼자 3점슛을 쏘기 시작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고, 오리온이 SK에 1점 차로 쫓겼다. 4쿼터 터진 무더기 3점슛이 아니었다면 오리온은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을지도 모른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 잭슨은 13일 모비스를 상대로 바닥을 찍었다. 바로 다음 경기인 16일 KCC전에서 적어도 힌트는 찾아야 한다. 정규 시즌 우승을 놓쳐도 챔피언에 오를 기회는 남아 있다.   

[사진] 오리온 조 잭슨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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