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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말고 '현장 목소리'…류지현 감독, 이천 찾은 이유

작성일: 2021.09.03 09: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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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9월 확대 엔트리에 누가 적합할까 해서 이천에 갔죠."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 28일 퓨처스팀이 훈련하는 이천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다. 9월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에 적합한 선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2군 선수들과 관련해 보고서를 받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컸다. 

좌완 임준형(21)이 대표적인 예다. 류 감독은 2일 임준형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임준형은 보고를 받은 것보다 직접 평가를 들었을 때 좋은 말을 들어서 1군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임준형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준비하면서 22경기(구원 11경기)에 등판해 5승3패, 66⅔이닝,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천을 찾았을 당시 김경태 퓨처스팀 투수 코치에게 "임준형이 구체적으로 뭐가 좋아졌나"라고 물었다. 김 코치는 "지난해는 제구 문제가 있었는데, 제구가 안정됐다. 체인지업이 강점이 되면서 탈삼진 비율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류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현장의 목소리였다. 

부상 선수도 함께 살폈다. 좌완 함덕주(26)가 그랬다. 함덕주는 현재 왼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어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선수는 일단 재활을 원하고 있다. 함덕주는 지난달 31일 단국대와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16구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팀에서 추가로 더 등판해보고 그래도 팔 상태가 괜찮으면 1군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던졌고, 준비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가능하다고 하면 아마도 1군 콜업 준비를 할 것이다. 준비 단계에서 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다시 준비하기는 심리적으로 어렵다. 그때는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게 어떤 때는 건드리면 통증이 있다. 전에도 (부상을) 안고 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느끼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본인만 안다. 이천에서 경기를 해서 진행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천을 직접 찾은 결과 1일 투수 최동환과 오석주, 내야수 신민재를 등록했다. 최동환과 오석주는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해 각각 ⅔이닝 무실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5-0 승리를 지켰다. 2위 LG는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kt 위즈에 1경기차까지 추격했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류 감독은 퓨처스팀의 공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최동환과 오석주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준비를 잘 시켜준 이천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LG는 3일 현재 1군 엔트리 등록 선수 31명으로 확대 엔트리 33명을 꽉 채우지 않았다. 류 감독이 앞으로 빈 2자리를 어떻게 채우고, 또 어떻게 그 선수들을 1군에서 활용해 선순환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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