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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박시영, 또 오윤석… kt는 이번에도 ‘롯데맨’에 웃는다

작성일: 2021.09.03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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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후 빠르게 자리를 잡은 kt 오윤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kt는 창단 이후 여러 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었다. 그 과정에서 롯데와 트레이드가 잦고, 또 성공적인 편이었다.

팀의 차세대 에이스인 박세웅을 보내고 현재도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장성우를 얻은 대형 트레이드가 대표적이다. 장성우의 경우 영입 당시부터 기대가 굉장히 컸던 선수였고, 이 때문에 출혈도 만만치 않았던 사례다. 그런데 그 외의 트레이드에서 건진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팀 전력을 살찌우고 있다.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 중 하나인 배제성(25)은 대박 사례로 뽑힌다. 장시환 김건국을 주고 오태곤(현 SSG)과 함께 kt 유니폼을 입은 배제성은 트레이드 당시까지만 해도 눈여겨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어린 유망주였다. 그러나 드래프트에서 내심 후순위 ‘스틸픽’으로 배제성을 유심히 관찰했던 kt 프런트는 달랐다.

배제성은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으며 놀라운 성장을 이어 갔다. 2019년 10승, 지난해에도 10승을 거두며 kt 국내 선수로는 첫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올해도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비교적 순항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단행, 신본기와 함께 kt에 입단한 박시영(32) 또한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드 당시까지만 해도 내야 멀티플레이어인 신본기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박시영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예상대로 올해 26경기에서 6홀드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이제는 kt 필승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롯데에서 데려온 내야수 오윤석(29)도 성공 조짐이다.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1루도 소화할 수 있는 오윤석이다. 나름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에서는 주전 2루수 안치홍에 밀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 오윤석은 kt 이적 후 20경기에서 타율 0.343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도 팀 타선이 무득점으로 묶인 가운데 홀로 분전했다. 안타 1개를 기록했고, 여기에 4사구 2개를 골라냈다. 도루까지 기록하는 등 팀의 작전 지시도 충실하게 이행했다. 사실 공격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더 이상 크게 바랄 것은 없을 정도다.

2루수 박경수, 1루수 강백호가 자리를 비울 때 만능키처럼 끼어넣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오윤석에 대해 “1루도 잘 쓰고 있고, 2루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내년도 생각하면 우리가 잘 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워낙 성실하더라. 기본적으로 행동을 보면 보인다”고 성실함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를 생각해야 한다. 여전히 팀 라인업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오윤석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 간다면, 오윤석의 진가는 내년 이후에 제대로 빛이 날 수도 있다. 전직 ‘롯데맨’에 다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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