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는 안도라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시 린가드(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면서 구단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린가드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부터 잉글랜드 밖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린가드는 지난 시즌 웨스트햄으로 임대되어 반전을 만들었다. 4월 한 달 동안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을 휩쓸었으며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16경기 9골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다시 부름받았다. 웨스트햄을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린가드 영입을 희망했으나, 솔샤르 감독이 모든 제안을 뿌리치면서 기용을 시사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경기 중 1경기에 출전했으며 이마저도 교체였다. 게다가 구단이 제이든 산초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영입하면서 포지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같은 윙어인 다니엘 제임스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리즈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린가드의 재계약 거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잉글랜드 대표팀 엔트리를 경쟁하기 위해선 꾸준한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린가드는 안도라와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린가드가 소속팀에서 능력 있는 공격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러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린가드가 도전을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1-12시즌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컵으로 성인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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