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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대구]롯데의 후반기 1위 비결? KEY는 ‘11SV 22HLD’ 불펜이 쥐고 있었다

작성일: 2021.09.09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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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철벽 불펜을 구축하고 있는 최준용과 구승민, 김도규(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전반기 내내 힘을 쓰지 못하던 불펜이 180도 달라졌다. 쉽게 열리지 않는 뒷문. 불펜이 이렇게 강했던 적이 있었냐는 물음표가 뒤따를 만큼의 환골탈태다.

롯데 자이언츠가 철벽 불펜을 앞세워 후반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후반기 성적도 22경기 13승2무7패(승률 0.650)로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후반기 승률 1위로 올라섰다. 비록 현재 순위는 8위(45승3무51패)지만, 8월 10일 시작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14승2무8패(승률 0.636)의 kt 위즈를 앞선 전체 단독선두다.

보통 잘 나가는 집의 경우 비결은 여러 가지다.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이와 발맞춰 타선이 제때 점수를 뽑아준다.

그런데 롯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선발진이 10승을 챙겨주긴 했지만, 패전 역시 6패로 많았다. 평균자책점 역시 4.20으로 전체 5위 수준이었다. 타선 역시 마찬가지. 후반기 롯데 팀타율은 0.248로 공동 5위였고, 득점권 타율은 0.265로 한 계단 낮은 6위였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롯데가 후반기 승률 1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키는 확연히 달라진 불펜이 쥐고 있었다.

전반기 롯데 구원진은 77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6.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22경기에선 철옹성 같은 위력을 자랑했다. 이 기간 성적은 3승 1패 11세이브 22홀드. 세이브와 홀드 모두 다른 구단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NC 다이노스가 6세이브와 12홀드로 2위를 기록 중이지만, 롯데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그치는 숫자다.

또, 평균자책점 3.13은 kt의 2.32 다음으로 좋다. 부문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의 5.24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 후반기 11경기에서 홀로 10세이브를 챙긴 롯데 마무리 김원중. ⓒ곽혜미 기자
중심에는 불펜을 지키는 필승조가 있다. 먼저 마무리 김원중. 지난해 클로저로 변신해 25세이브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 김원중은 올 시즌 개막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세이브도 많이 챙겼지만, 블론세이브 역시 5개로 많았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김원중은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정확히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피안타는 단 6개였고, 피홈런은 없었다.

그러면서 이 기간 김원중이 챙긴 세이브는 무려 10개가 됐다. 3-3 무승부로 끝난 8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만 세이브를 가져가지 못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박빙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김원중은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2사 1·2루로 몰리긴 했지만, 호세 피렐라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올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물론 롯데에는 김원중의 9회만큼이나 빛나는 곳이 있다. 바로 필승조 투수들이 지켜내는 경기 중후반이다.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도중 전력에서 이탈했던 최준용이 후반기 돌아와 1세이브 포함 5홀드를 챙겼고, 전반기 난조를 함께 겪었던 구승민과 김진욱이 4홀드로 힘을 보탰다. 또, 강윤구와 김대우가 나란히 3홀드와 2홀드를 따냈다.

김도규의 발견도 수확이다. 2018년 입단 후 올 시즌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은 김도규는 후반기 핵심 필승조로 거듭나면서 기존 구원투수들의 부담을 나눠가졌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김도규가 6회 2사 후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구승민과 최준용, 김원중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5-4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 구원진의 중심을 지키는 김원중은 이날 경기 후 “후반기 들어 내가 많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리드를 잡은 채 9회를 맞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공을 던지고 있다”면서 현재 불펜진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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