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한동희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4회말 2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를 싹쓸이하고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한동희의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타와 선발투수 이인복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앞서 더블헤더 1경기 4-3 승리까지 더해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4-8로 진 kt는 이날 더블헤더마저 싹쓸이 당하면서 사직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틀간 불안한 수비가 이어진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최근 4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단독선두 행진에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동희였다. 앞선 1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1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던 한동희는 2경기에서도 2회 1타점 결승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은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8월 군 전역 복귀 후 첫 번째 패배를 안았다.

선취점은 이번에도 롯데의 몫이었다. 2회 1사 후 안치홍의 중전안타 후 김주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도 반격했다. 4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제러드 호잉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허도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신본기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호잉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롯데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2사 후 김주현의 중전안타와 한동희의 우월 2점포가 연달아 터져 3-2로 앞서갔다.

kt는 5회 선두타자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속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유한준과 호잉 역시 3루수 직선타와 삼진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또, 6회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신본기의 번트가 투수 방면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찬스가 무산됐고, 7회 역시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달아 위기를 넘긴 롯데는 8회 구원등판한 앤더슨 프랑코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도 1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3-2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김원중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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