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번트 연습 안 하냐"…"감독님, 저 번트 잘 댑니다"
작성일: 2021.10.01 23:2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달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던 5번타자 양석환(30)에게 농담을 던졌다. 양석환은 9월 27경기에서 타율 0.230(100타수 23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마침 팀이 9월 성적이 좋았던 터라 홀로 동떨어진 기분이 더 들었다. 두산은 9월 성적 16승8패3무로 리그 1위를 질주하며 시즌 7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 감독은 그런 양석환을 벤치에 앉히거나 휴식을 주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내보냈다. 1루수 양석환이 해줘야 할 몫이 있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도 견뎌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랐다. 또 양석환은 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홈런과 타점 페이스는 유지했다. 9월에만 6홈런, 24타점을 몰아쳤다.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는 (양)석환이가 잘하고 있지만, 안 좋을 때는 워낙 안 맞으니까. 콘택트가 돼서 배트에 맞아서 주자가 살아야 할 때 컨택이 안 돼서 아쉽기도 하지만, 두 가지(파워와 정확성)를 동시에 주문하면 혼동이 오고 스윙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다. 석환이는 안 맞다가도 금방 돌아온다. 본인이 스스로 확신이 있기에 잡는 것이다. 우물쭈물하면 그런 홈런이 안 나온다. 본인이 확신이 있기에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감사해했다. 그는 "두산에 와서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게 가장 크다. 최근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인데, 전역 후에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에 더 나가려고 했다. 내년 시즌, 다음 시즌도 있으니까 풀타임을 계속 뛰면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복은 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으니까 타격감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 좋았을 때 감독님께서 '번트 연습 안 하냐'고 장난으로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감독님 저 번트 잘 댑니다'라고 답했다. 감독님께서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한마디씩 해주셔서 한번씩 웃는다"고 답하며 웃었다.
타격에 본인 것이 있다는 김 감독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내 것이 있다기보다는 전반기도 그렇고 홈런을 쳐온 수가 있어서. 그렇게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다. 타격감이 9월에 정말 안 좋았는데, 앞에 워낙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홈런이나 타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앞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그런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중심타자로서 마음가짐도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양석환은 "득점권일 때 중요한 상황에서 한 경기에 하나만 쳐도 된다고 생각한다. 타석마다 잘 치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중심 타선에서 치면 득점권 상황이 많이 와서 그럴 때 조금 더 집중해서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을 맞이하면서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석환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쳐 2-0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 팀의 5연승을 저지한 값진 안타였다.
양석환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공이 휘어 들어오면서 칠 수 있었다. 몸쪽에서 떨어졌으면 못 쳤을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결승타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