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최원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두 얼굴의 최원태'가 후반기 키움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분명 뛰어난 투구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고 호투하는 날도 적지 않은데, 같은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난타당하기도 한다.

최원태는 지난달 17일 한화전 3⅔이닝 10피안타 10실점(9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24일 NC전에서는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런데 10월 1일 KIA 원정에서는 2이닝 만에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제는 키움의 투수 교체 시점이 이렇게 빨라질 수 있다. 최원태라는 이름값만 보고 경기 중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빠른 불펜 투입으로 흐름을 바꿔보려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잔여 경기에서 불펜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정찬헌 복귀전이다. 컨디션은 어떤가.

"발가락 부상 완쾌됐고, 나머지 팔이나 어깨는 정상적이다."

- 이적 후 첫 LG전인데.

"선수 때 트레이드를 해봤지만, 친정 팀 만났다고 주변에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본인이 잘 준비했을 거다."

- 최원태는 대량 실점과 호투가 번갈아 나온다.

"극과 극 투구가 반복되고 있다. 후반기에 계속 그런 추세다. 직전 경기는 잘 던졌는데, 혹시 어제(1일)도 다시 고전하지 않을까 하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 초반에 그런 분위기가 보이면 일찍 끊어주려고 했다. 1회는 잘 넘겼는데 2회부터는 흐름이 넘어가는 것 같아서 일찍 교체했다."

- 김동혁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나.

김동혁은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정찬헌이 복귀했고 김선기도 있기 때문에 멀티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필승조 앞이나 추격조로 들어갈 수 있다."

- 최원태와 따로 대화를 나눴는지. 

"따로 해준 말은 없다. 후반기에 호투와 난타가 반복되는 걸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루틴을 잡고 경기를 준비했을 거다. 지금까지는 대량실점 뒤에 추격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교체했다. 어제는 일찍 교체해 흐름을 바꿔보려 했는데, 보 다카하시의 공이 매우 좋았다. 이제 30경기도 남지 않았다. 매일 토너먼트라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

- 앞으로는 불펜 투입 시점을 당긴다는 의미인가.

"조상우가 돌아오면 중간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발이 5~6이닝만 막아주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짜내는 야구도 계획하고 있다."

- 윌 크레익은 합류 초반보다는 타격감이 떨어진 것 같은데.

"사이클이 떨어진 거로 본다. 풀스윙에 빗맞는 파울이 많이 나온다. 타이밍 맞는 타구가 안으로 들어간다면 좋은 타구가 늘어날 거로 본다. 다시 돔으로 왔으니 잘해줄 거로 믿는다."

- 이정후가 최근 3경기 무안타인데. 

"유독 한화 KIA 상대로 약하더라. 본인 루틴대로 경기 준비는 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있다. 하락세라는 말까지 쓰고 싶지는 않다."

- KIA 다카하시를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느꼈는지.

"공에 힘이 있었고, 제구력도 좋았다. 카운트에 따라 던지는 변화구도 좋더라. 상대 투수가 좋아서, 우리가 못 쳐서 지는 경기는 차라리 깔끔하다. 어제(1일) 패인은 다카하시에게 완전히 눌렸기 때문이다."

#2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송성문(3루수)-윌 크레익(1루수)-이지영(포수)-변상권(좌익수)-신준우(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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