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남지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발 유망주 기용법을 밝혔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2년차 투수 남지민을 선발 등판시킨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남지민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재활해 이날이 프로 2번째 등판이다. 남지민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남지민에 대해 "50이닝, 85~90구 정도 가능하지만 어린 선수라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냈을 때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90구가 가능하다고 해도 맥시멈까지 가기보다 상황에 따라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2차 1라운드 신인 김기중도 똑같은 철학으로 키우고 있다. 김기중은 지난달 25일 두산전에서 4⅔이닝 1실점을 기록,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남겨뒀으나 2사 2루에서 그를 일찍 교체했다. 

김기중은 아쉬운 티를 냈다가 수베로 감독에게 이를 지적받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음날 "김기중은 승리를 위해 더 던졌다가 패전이 될 수도 있었다. 좋을 때 교체해주는 게 선수를 위해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인데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남지민 역시 지금 승리, 이닝 등 수치 하나를 늘리기보다 길게 보고 육성하겠다는 계획. 김기중 만큼이나 남지민이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지민은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선발 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고 시즌 말미에 봤기 때문에 잠재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구단에서도 유망주로 판단하고 있고, 눈으로 봐도 직구나 제2,3 구종이 좋아 선발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 등판에는 경기가 수월해서 침착했었을 수 있다.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유심히 보고 평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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