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삼성 라이온즈 천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원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6-0 완승을 이끌고 시즌 11승을 챙긴 뒤 승리 소감을 남겼다. 최원준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 최원준은 "기분이 좋다. 수비가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잘 던질 수 있었다. 더 던지고 싶었는데, 100개 넘어갈 것 같아서 조절해주신 것 같다. (더그아웃에서) 정재훈 코치님 교체 의지가 너무 확고하셨다"며 완봉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는 않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피안타율 0.270이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0.53으로 좋았다. 이날은 피안타까지 억제하면서 실점도 하지 않는 짠물투구를 펼쳤다. 올해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0.36까지 떨어졌다. 삼성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은 1.70이 됐다. 

최원준은 "삼성은 상위권 팀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다. 삼성에 기록은 강하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전력분석팀에서 좋은 타자들도 다 약점이 있다고 하면서 알려줬고, 생각을 많이했다. 카운트 싸움이 잘 됐고, 유리하니까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잘 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국내선수 에이스답게 최고 투구를 보이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며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에이스라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희관이 형, 이영하가 나보다 더 좋은 기록을 가진 투수다.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5선발이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며 에이스라는 평가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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