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2021-22시즌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칼 자루는 토트넘이 쥐고 있다. 이번 시즌에 위약금 없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이 조건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누누 감독과 계약을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다. 레비 회장의 협상과 누누 감독의 도전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다만 2021-22시즌 최종 순위가 6위 밖일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 뒤에 다양한 감독들과 접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안토니오 콘테 등 굵직한 톱 클래스 감독들과 협상했는데 데려오지 못했다. 결국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레비 회장은 울버햄튼을 이끌었던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

우려는 있었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 다이내믹한 축구를 원했지만, 누누 감독은 수비적이다. 무리뉴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까지 있었다. 누누 감독이 고위층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지만 알 수 없었다.

9월 A매치 이후에 단점들이 폭발했다. 최전방에 공격 패턴은 없었다.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데 실점도 많았다. 현지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에게 의존했던 무리뉴식 역습 축구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더 심각했다. 손흥민 홀로 분투했지만, 케인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누누 감독 경질설이 돌게 된 배경이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지 90일 만에 일부에서 경질설을 보도했다. 컵 대회에서 부진과, 리그 9실점 3연패에 초라한 성적이 누누 감독을 흔들었다.

일단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상승세 애스턴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하지만 팀 전술과 대응이 좋았다기보다, 손흥민이 경기를 지배하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단점들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리그 3연패를 끊은 뒤에 8위 도약에 성공했지만, 전반기를 넘어 후반기까지 지속된다면 한 시즌 만에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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