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후 광고에서 삭제되면서 그가 출연중인 '1박 2일' 하차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박 2일' 측은 아직까지 김선호의 구설수로 인한 변동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KBS 공식 홈페이지 내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출연자 이슈로 급히 시즌을 종료하는 등 골머리를 앓았던 전사가 있는 '1박 2일' 측은 이번 사안에 더욱이 신중한 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선호가 지난 3월 '1박 2일'에서 카누를 타고 자력으로 섬을 탈출하라는 방글이 PD에게 "야. 뭐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소리를 질렀던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앞서 이재우 KBS 예능센터장은 2019년 KBS2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1박 2일'의 재개를 앞두고 "인성에 포인트를 두고 사전에 평판 조회를 어마어마하게 했다. 각종 커뮤니티나 블로그까지 살펴보며 각 출연자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증을 거쳤다"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와 예상을 엎고 김선호의 혼인 빙자 및 낙태 강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김선호는 자타공인 '1박 2일'을 발판 삼아 연이은 흥행을 터트리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자신에게 배우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1박 2일'을 떠날지, 명명백백한 해명을 통해 잔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불거졌다.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배우 K씨의 전 연인이었으며, 그의 요구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사랑했던 이 남자는 사람들이 다 선한 줄 아는데 일말의 양심과 죄책감도 없는 쓰레기더라. 지키지 않을 약속을 미끼로 낙태 회유를 하면서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K씨와 헤어진 지 4개월이 넘었다는 A씨는 여전히 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연기를 사랑해서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지만, 어려웠던 그의 유년 시절 때문에, 그의 돈에 대한 집착은 엄청나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스타병, 매사가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주변 사람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년 후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K씨의 약속을 믿었다고 했다. 하지만 A씨에게 돌아온 것은 K씨의 이별 통보였다. A씨는 K씨가 한 연예 매체에 열애 사실이 발각됐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관계를 정리했다고 호소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서술한 K씨의 특징을 토대로 K씨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연말부터 주가가 올랐다', '최근 출연작의 제목이 바뀌었다', '한 프로그램에서 소리를 질러 논란에 올랐다' 등의 언급에서 단서를 얻어 K씨를 김선호로 추측했다.
소속사의 묵묵부답에도 끝내 구설에 오른 김선호의 입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김선호는 바르고 성실한 면모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논란의 파장은 컸다. 기존의 이미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김선호는 손 쓸 수 없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결국 김선호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19일에야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20일 예정됐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관련 인터뷰도 취소하며, 사실상 잠정적인 활동 중단의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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