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24)가 LG 트윈스 킬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영하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제1경기 2-2로 따라잡힌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4구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블론세이브로 이영하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두산은 5-4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67승64패7무를 기록해 4위를 탈환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거둔 4승 가운데 2승을 LG 상대로 기록했다. LG 상대 4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평균자책점 1.1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2승 모두 LG와 더블헤더에 구원 등판해 챙긴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12일 LG와 더블헤더에 모두 등판해 하루에 홀로 2승을 챙기면서 LG 킬러 이미지를 굳혔다. 이영하는 제1경기에서 1⅔이닝 29구 무실점 호투로 8-5 승리를 이끌었고, 제2경기 역시 2⅓이닝 18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8-5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이날 생각보다 일찍 이영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긴 이닝을 버텨주길 기대했지만,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7이닝 111구 투구 후 4일 만에 등판한 영향이 있는 듯했다.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225탈삼진으로 1984년 고(故) 최동원이 세운 223탈삼진 대기록을 37년 만에 갈아치웠으나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마음껏 웃지 못했다. 

최대 위기에 이영하가 나섰다. 2-2로 따라잡힌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김민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이영빈 유격수 뜬공, 문성주 2루수 땅볼, 이성우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2로 달아난 뒤 맞이한 7회초. 페이스가 좋은 이영하를 계속 마운드에 뒀다. 이영하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무사 1루 서건창 타석 때 폭투로 홍창기를 3루까지 보내며 흔들렸다.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홍창기가 득점해 4-3으로 쫓겼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임무를 다한 이영하는 이현승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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