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선의 집중력이 엄청나다. 2사 이후 그들의 집중력이 빛나고 있다.

야구에서 2아웃은 공격하는 팀에는 기회 소멸 위기, 이를 막는 팀은 위기 탈출의 기회다. 희생번트 또는 희생 플라이 등의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타자가 볼넷 또는 안타를 얻어야 점수를 얻거나 다음 타순으로 연결할 수 있다. 4할 출루율 타자가 특급 대접을 받는다. 특급 타자도 6번은 출루에 실패한다. 그만큼 2아웃에서 기회 또는 득점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휴스턴이 2021년 포스트시즌에 해내고 있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27일 열린 1차전에서 2-6 패배를 당한 휴스턴은 같은 스코어로 되갚아주며 시리즈 스코어를 타이로 만들었다.

휴스턴은 이날 2사 후 1득점을 만들었다. 휴스턴이 4-1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3루 브랜틀리가 우전 안타를 쳐 득점에 성공했다. 이 1득점으로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역대 2위 기록을 차지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2사 후 득점 기록에서 휴스턴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 휴스턴은 10경기에서 2사 후 46득점을 뽑았다.

휴스턴과 같은 위치에 있는 팀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2004년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현재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3-0,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4-3으로 이겼다.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0으로 제압하며 우승 반지를 꼈다.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당시 14경기에서 보스턴은 2사 후 46득점에 성공했다.
▲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를 3-2,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4-2로 꺾었다.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재 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났는데, 당시 1승씩을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고, 7차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대결 끝에 3-4로 졌다. 클리블랜드는 총 18경기에서 2사 후 46득점을 만들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2사 후 최다 득점팀은 2020년 LA 다저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다저스는 2020년 59득점을 기록하며 부문 1위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축소, 포스트시즌 확대가 이뤄진 시즌이다. 모든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했다.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는 총 18경기에서 59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수로 따졌을 때 휴스턴은 더 순도 높은 집중력을 자랑한다. 앞으로 최소 남은 경기가 3경기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들 수 있다. 휴스턴이 다저스를 뛰어 넘어 2사 후 득점에서 최고 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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