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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서 실패했던 투수, 레일리의 길을 밟는다? MLB 생존 가능성↑

작성일: 2021.11.01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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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생존 가능성을 높인 아드리안 샘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브룩스 레일리(33·휴스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에서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KBO리그에서 총 152경기에 나가 48승(53패)을 수확했다.

그런 레일리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중대한 도전을 한다. 롯데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MLB 보장 계약을 주는 팀은 없었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지만 마다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와 계약해 MLB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저조한 실적과 팀 사정 탓에 결국 양도지명선수(DFA) 공시됐다. 하지만 기회가 다시 왔다. 좌완 불펜이 필요했던 휴스턴이 레일리를 데려갔고, 레일리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뛰는 선수가 됐다. 휴스턴에서 한 시즌 반 정도 뛰며 75경기에 나갔다. 필승조 이미지는 아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레일리의 뒤를 밟을 선수가 또 있을지 모른다. 역시 롯데에서 뛰었던 애드리안 샘슨(30·시카고 컵스)이 그 주인공이다. 샘슨은 지난해 롯데와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25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며 재계약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친상 등 여러 악재를 겪은 탓이 컸다. 샘슨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기회가 왔다. 리빌딩을 선언한 컵스는 투수가 필요했고, 또 테스트할 기회가 많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던 샘슨은 시즌 막판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내년에도 MLB 로스터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컵스의 2022년 전력을 미리 살펴보는 자리에서 “30세의 샘슨은 컵스에게 뜻밖의 일관성을 제공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5번의 선발 등판과 5번의 구원 등판에서 총 3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80을 가록했다”면서 “샘슨은 컵스의 2022년 스태프에 다재다능함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고 그의 활용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 컵스는 1~2년 이상의 리빌딩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선발과 불펜 모두가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2년 정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여럿 필요하다. 샘슨이 그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주어진 기회에서 잘 던지다보면 레일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MLB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레일리는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연봉 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내년도 소폭 상승한 금액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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