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대전 김민경, 창원 박성윤, 사직 고봉준 기자] 2021년 KBO리그를 장악한 투타 부문별 타이틀 홀더들이 확정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탄생을 알렸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1위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0.348), kt 위즈 강백호(0.347)와 치열한 경쟁 끝에 웃었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역사를 썼다. 이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율 0.393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KBO리그보다 역사가 깊은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아들과 아버지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사례가 없었다.
SSG 랜더스 최정은 35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으로 정상에 오른 지 4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111타점, 장타율 0.581로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전준우는 타격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192안타로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다. LG 홍창기는 출루율 0.456로 1위에 올랐고, 키움 김혜성은 46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삼성 구자욱은 107득점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투수 부문은 일찍이 주인공이 가려졌다. 삼성 라이온즈 39살 베테랑 오승환은 44세이브로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까지 5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으로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1984년 롯데 최동원이 작성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223탈삼진 대기록을 37년 만에 깨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승 부문에서는 14승으로 공동 4위에 그치며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무산됐다.
다승왕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키움 에릭 요키시가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투수 모두 16승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수확했다. 뷰캐넌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승에 도전하며 단독 1위를 노렸으나 3⅔이닝 4실점에 그쳤다. 다승 부문에서는 2019년 두산 조쉬 린드블럼(20승),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20승) 이후 3년 만에 20승 미만 수상자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은 구단 역대 최초로 홀드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전까지 개인 통산 홀드가 17개였는데, 올해만 34개를 수확했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는 승률 0.833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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