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즐겨" 캡틴의 허슬플레이와 포효…미러클 깨웠다
작성일: 2021.11.02 22:3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환(33)이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김재환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타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16-8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해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김재환은 어느덧 고참이 됐다.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심 타선의 부담을 나누면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의 영광을 함께했던 형들이 하나둘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김재환도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7년 가운데 올가을이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후반기부터 오재원을 대신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왔다. 김재환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다시 똘똘 뭉쳐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도 냈다. 전반기 7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35승26패8무)를 달리며 4위로 가을 야구 티켓을 확보했다.
어느 해보다 힘든 포스트시즌이 예상됐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느라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모두 지쳐 있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큰 변수였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됐다.
김재환은 그래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즐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투수들이나 야수들이나 어린 친구들도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길진 않았지만, 짧게라도 포스트시즌을 즐기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형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잘하면 다 같이 잘하는 것이고, 못해도 다 같이 못하는 것이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그동안 형들이 했던 것처럼 누구보다 크게 포효했다. 1차전에서 2-4로 뒤진 8회말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을 때 그랬다. 김재환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동료들과 펄쩍 뛰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고자 일부러 한 행동이었다.

9-4로 쫓기고 맞이한 6회말에는 허슬플레이로 6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1사 후 김재환은 3루수 전병우가 포구 실책을 저지를 때 1루로 전력질주해 세이프됐다. 다음 타자 양석환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을 때 김재환이 발로 한 점을 더 뽑았다. 허경민 타석에서 1루주자 양석환이 먼저 2루를 훔쳤고, 수비가 이뤄지는 사이 3루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쇄도했다. 김재환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중도루 작전은 성공했고, 두산 타선은 5점을 더 뽑으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재환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조수행을 불러들여 16-4가 됐다.
두산은 오는 4일부터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3판2선승제로 치러진다. 김재환이 깨운 두산의 미러클 정신은 준플레이오프 때도 빛을 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日 사회인 선수들 공평하네, 한국 꺾고 대만도 격파…근데 결승에선 한국이 복수할게
2026-09-27
-
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2026-09-27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