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의 남자들' 정인욱-구자욱, 성장세도 기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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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투-타에서 류 감독이 '특히 눈여겨본 선수'로 지목한 우완 정인욱과 내·외야 모두 가능한 구자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 정인욱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구자욱이 3타수 2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1차 괌 전지훈련을 끝낸 뒤 둘을 '특히 눈여겨 본 선수'로 꼽았다. 그는 "구자욱은 예상대로 훈련에서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인욱은 몸 상태를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새 인물로 떠올라야 할 기대주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일단 2차 오키나와 캠프 초반까지는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
구자욱은 이번 경기뿐 아니라 지난 두 차례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3일 한신전에서는 3번타자 1루수로 나와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4일 주니치전에서는 9회 쐐기 만루홈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류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상무 소속인 그를 올 시즌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언급했는데, 그 결실이 빠르게 나타나는 듯하다. 1군 경기 경력이 전무하나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할5푼7리, 도루 27개로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입증했다.
선발 후보인 정인욱은 이미 상무 입대 전부터 1군에서 자주 얼굴을 보였다. 2011년에는 선발 9경기 포함 3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2군에 주로 머물렀으나 후반기 들어 구위가 올라왔다. 지난해 상무에서는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남기고 전역했다. 15일 연습경기 최고 구속은 140km로 나타났다.
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에 획을 그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오죽하면 '프로야구는 여차여차하다 삼성이 우승하는 스포츠'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류 감독은 "우리는 지난 2년간 오승환, 배영섭, 배영수, 권 혁 등 전력 이탈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몸을 낮췄다.
'돈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은 잊혀진지 오래. 과거와 달리 대형 FA 영입은 없다. 자체 성장으로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삼성의 야구가 됐다. 올해 성과는 역시 정인욱과 구자욱, 두 명의 투-타 기대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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