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를 평정한 이보미(27, 마스터즈GC)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다.

이보미는 25일부터 28일까지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파72·6,548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이보미가 활약하는 JLPGA 투어는 다음 달 3일 개막한다. 본격적인 JLPGA 시즌을 앞둔 그는 LPGA 대회를 선택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때문이다.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확실한 한국 여자 골퍼는 박인비(28, KB금융그룹) 뿐이다. 나머지 세 명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3, 미래에셋)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김효주(21, 롯데) 그리고 장하나(24, 비씨카드)와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은 오는 7월 11일자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 이보미까지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보미는 J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렸다. 시즌 상금 2억 3049만 엔을 벌어들인 그는 역대 상금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11년 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보미는 각종 기록은 물론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일본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보미의 스폰서는 10개가 넘는다. 또한 각종 광고 촬영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골프 한류'를 일으킨 그는 JLPGA 투어 평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포인트다. JLPGA 투어보다 LPGA 투어의 포인트가 높으므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시즌을 마친 그는 올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테라리고 골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샷을 가다듬는 것은 물론 체력 훈련도 정성을 기울였다. 이보미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LPGA 대회에 출전한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박인비도 출전한다. 박인지는 지난달 29일 올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효주와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6, SNS)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츠 챔피언' 우승자인 장하나와 지난해 LPGA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이보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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