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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원석이 ‘110이닝’에서 얻은 것… “이어 갈 자신 있습니다”

작성일: 2021.11.09 17: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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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선발진에서 큰 가능성을 남긴 좌완 오원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화, 김태우 기자] SSG 2년차 좌완 오원석(20)은 10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승리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물론 올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 잘 던진 경기는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의 내용이 중요했던 이유가 있다. 잘 나가다 한 차례 벽에 부딪혔고, 그 벽을 깨기 위해 노력한 오원석의 길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시즌 7번의 승리에 마지막 승리를 장식하기도 했던 이 경기는 오원석에게는 자신감으로 남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초토화된 SSG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몫을 한 오원석이다. 2월 제주 캠프까지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의 막차로 합류한 오원석이었지만, 준비된 신예는 자신만의 무기로 묵묵히 앞을 향해 걸어갔다. 감이 잡힌 6월 5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로 호투했다. 만 20세의 나이에 등장한, 그것도 모처럼의 좌완 선발에 구단은 물론 팬들도 환호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힘이 떨어지며 밸런스가 무너졌고, 그 밸런스는 투구폼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전반기 막판에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로스 타이밍이 무너졌다. 오원석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극복해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강화 마무리캠프에서 시즌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는 오원석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발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시즌 치르면서 점점 더 크로스가 됐다”면서 “크로스가 더 됨으로써 힘도 더 못쓰게 되고, 방향 자체가 1루 쪽으로 가다보니까 팔이 잘 안 나왔다. 공을 던지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니 컨트롤도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빠지는 공도 많았다”고 떠올렸다.

후반기 초반까지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2군에서 조정도 거쳤다. 다행히 10월 6일 LG전을 비롯, 전체적으로는 그래프가 더 꺾이지 않은 채 시즌이 마감됐다. 오원석은 한 번의 벽을 느낀 뒤 자신도 모르게 무엇을 해야 할지 더 명확하게 하는 선수로 성장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마무리캠프가 중요하다. 오원석은 “시즌이 끝났으니 내년 시즌 준비를 하려고 웨이트나, 러닝, 체력 운동 위주로 많이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내가 시즌에 나타났던 문제점, 투구폼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이 몇 가지가 있었다. 공 던질 때 크로스가 되는 것이 문제였다. 세트 포지션 모션도 그랬다. 거의 두 개가 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을 많이 던지지는 않으면서 지금은 차분하게 이것에 신경을 쓰며 내년을 준비하는 단계다. 

한 번 경험해봤기에 그 길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냥 정신없이 시즌이 지나갔다. 시간도 엄청 빠르게 간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한 오원석은 “좋은 경험도, 안 좋은 경험도 해봤다. 그냥 나한테는 좋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오원석은 시즌 마지막 승리를 떠올리면서 “그때 보면 공격적으로, 또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그간에는 의기소침해 있었다면, 마운드 올라가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지느니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그 피칭을 이어 갈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원석의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내년에는 올해 이상(110이닝)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 1년 사이 동기들보다 앞서 가는 선수가 된 오원석의 겨울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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