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포스트시즌 응원의 상징인 에어 사자 두 마리가 라이온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첫 포스트시즌을 열 준비를 마쳤다. 과거 시민운동장에서 사용하던 '에어 사자'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대구시민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할 때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전대미문의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2015년에도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삼성의 포스트시즌 응원 도구에는 '에어 사자'가 있었다. 응원단석 양 옆에 자리를 잡았던 '에어 사자'는 삼성 포스트시즌 응원의 상징이었다. 대구시민운동장, 잠실구장,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곳에는 늘 '에어 사자'가 함께했다.그러나 2015년 이후 삼성 관중들은 '에어 사자'를 볼 수 없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역사가 2015년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2016년부터 9위-9위-6위-8위-8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먼 시즌을 보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사와 함께 성적이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에어 사자'는 삼성 팬들에게 과거의 추억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면서 '에어 사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2021년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76승 9무 59패 승률 0.563로 kt 위즈와 공동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0-1로 져 2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8위 팀이 2위로 수직 상승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확정됐다. 라이온즈파크 이사 후 처음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 준비에 삼성 프런트는 바빠졌다. 삼성 포스트시즌 응원의 상징인 '에어 사자'가 응원단석 양 옆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불기둥을 쏘는 등 예전처럼 특수 효과를 더해서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사자가 등장한 것을 보니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이야기를 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첫 공식 경기는 2016년 두산과 개막전이다. 당시 4월 1일 시즌이 개막했다. 9일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게 되면,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2048일 만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다. 

삼성 홈에서 열린 최근 포스트시즌은 2015년 한국시리즈 2차전이다. 당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삼성이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벌였고 1-6으로 졌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2205일 만에 삼성 홈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이다.
▲ 2010년 잠실 구장에 세워진 '에어사자'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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