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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대구]‘5년의 기다림’ 라팍 첫 가을야구가 열렸다…“내년에는 KS도!”

작성일: 2021.11.09 18:1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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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5년의 기다림을 마친 대구 야구팬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흘러넘쳤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날 경기는 삼성팬들에겐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밟는 가을야구 게임이면서,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사상 최초로 치르는 포스트시즌 경기였기 때문이다.

1982년 프로야구 태동과 함께 출범한 삼성은 줄곧 대구시민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앞서 1948년 지어진 기존 안방을 향한 불만이 생기면서 새 홈구장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졌고, 2010년대 들어 신구장 건설이 확정됐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문을 열었다.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두산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새 역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가을야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직전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삼성 왕조가 막을 내리면서 새 안방에선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이후 5년간 성적은 9위-9위-6위-8위-8위였다.

이처럼 오랜 시간 절치부심한 삼성은 올 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마침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경쟁자 그리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첫 상대인 두산과 뜻깊은 일전을 치르게 됐다.

▲ 모처럼 많은 팬들이 찾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 용품 판매점. ⓒ대구, 고봉준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안팎은 일찍부터 팬들로 가득 찼다. 삼성 구단은 구장 외부로 대형 걸개를 내걸었고, 팬들은 이 걸개 앞에서 기념사진을 끼으며 가을야구 분위기를 만끽했다.

친구와 함께 경기를 찾은 대학생 한수연(23) 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직관하는 가을야구다. 그간 TV로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는데 이렇게 고향에서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코로나19를 뚫고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자리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구장 안팎의 매점과 용품 판매점도 성황을 이뤘다. 팬들은 삼성 기념품을 파는 매장에서 각자 원하는 응원도구를 구매했고, 허기가 진 팬들은 먹거리를 사 들고 구장으로 입장했다.

가족들과 함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한 김성준(45) 씨는 “삼성의 오랜 팬으로서 새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보게 돼 행복하다. 아들들에게 이러한 경기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올해에는 한국시리즈로 가더라도 게임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한국시리즈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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