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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준PO→PO→KS?…미러클 두산의 저력, 어디까지인가[SPO 이슈]

작성일: 2021.11.10 03: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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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수단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을 6-4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이들을 왜 ‘미러클’이라고 부르는지 증명하는 행보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적을 꿈꾼다.

두산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중요한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사실 이번 1차전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의 승리를 예측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이 전력 측면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는 반면, 두산은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행보였다. 두산은 먼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1차전을 먼저 잡으면 곧바로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1차전을 4-7로 내주면서 승부는 2차전까지 향했다.

최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산은 2차전에서 키움을 16-8로 제쳤다. 그리고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처럼 준플레이오프 역시 LG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이유는 다양했다. 우선 LG는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진이 튼튼했다. 반면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불펜 역시 LG의 우위. 정우영과 이정용, 고우석 등 구원진이 탄탄했다.

그러나 예상은 또 틀렸다. 두산의 승리였다. 선발진의 열세를 이영하와 홍건희 등 롱릴리프의 분전으로 채웠다. 또,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야수들 역시 중요한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내며 1차전과 3차전을 가져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채우며 5경기를 치른 두산. 이를 여유롭게 기다리던 삼성. 전문가들의 예상은 삼성의 1차전 승리였지만, 두산은 이번에도 이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5회말 1사 만루에서 올라온 홍건희가 오재일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날 최대의 위기를 막았다.

이어 홍건희는 3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봉쇄했다. LG와 준플레이오프처럼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당일 가장 확실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맡겼고, 이는 결과적으로 묘수가 됐다.

결정적인 승부수가 통한 두산은 이날 6-4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이 눈앞으로 다가온 두산이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7~2012년 SK 와이번스, 2010~2015년 삼성의 뒤를 이어 역대 최다 타이다. 그리고 만약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한국시리즈로 진출한다면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최후의 무대로 오르게 된다.

과연 미러클 두산의 진격은 어디까지일까.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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