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7월 25일 이후 1년 넘게 실전에 나서지 않은,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백전노장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한다. 실전 공백이 길었던 만큼 건재를 알리기 위해 쇼케이스를 열었는데, 적어도 15개에서 많으면 20개 구단이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저스틴 벌랜더(38)는 지난해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사타구니와 삼두근 여기저기 부상이 반복돼 정상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개막이 7월까지 밀리면서 당당하게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 없었다. 27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9월에는 토미존 수술까지 받았다. 결국 지난해는 물론이고 올해까지 30대 중반을 지난 나이에 2년을 날리게 됐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지만, 벌랜더는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갈 생각이다. 9일(한국시간) 쇼케이스를 열었는데 여기에 15~20개 팀이 참가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이날 "듣기로는 15~20개 팀이 벌랜더의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플로리다에 찾아왔다. 약 25개 정도의 공을 던졌고, 구속은 94~97마일(151.3~156.2km)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벌랜더는 매력적인 FA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벌랜더가 정말 휴스턴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다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지난해 7월 이후로 실전에 나서지 않았던 올해 38살 투수라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벌랜더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마지막 풀타임 시즌이던 2019년 94.6마일이었다. 쇼케이스 구속이 그 범위에 들었다는 것은 그의 팔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좋은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벌랜더 쇼케이스에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벌렌더는 이달 18일까지 퀄리파잉 오퍼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