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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여파인가…삼성이 기다린 '가을 재일'은 무소식

작성일: 2021.11.10 04: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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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사흘 전인 11월 7일.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었다. 절기의 영향 탓인가. 포스트시즌에 강력한 오재일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올 시즌 반등을 위해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쇼핑을 했다. 두산에서 1루수로 매 가을마다 활약한 오재일과 4년 최대 5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오재일은 정규 시즌 타율 0.285(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OPS 0.878을 기록하며 삼성 정규 시즌 2위를 이끌었다.

특히, 더위가 지나고 날이 선선해 지면서 그의 활약은 더 빛났다. 오재일은 9월 한 달 타율 0.313, 10홈런 28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9월 리그 MVP 후보에 까지 올랐다. 10월에는 타율 0.303 2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오재일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중책을 맡았다. 4번이 아닌 3번과 5번 타순에 자주 배치됐던 오재일은 이날 허삼영 감독이 김지찬 2번-구자욱 3번 카드를 꺼내며 5번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강한 경기력이 처음부터 나오길 기대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오재일 친정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재일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했따.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단 한 경기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2패면 끝나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오재일은 춤추지 못했다.

1회초 삼성이 1-0으로 앞선 2사 2루에 오재일은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이날 오재일 처음이자 마지막 출루다. 2회 오재일은 1사 주자 1루에 타석에 섰다. 최원준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쳤다. 선행 주자 강민호가 2루에서 아웃돼 오재일은 1루를 밟았다.

중심 타선에 선 오재일에게 만루 기회가 돌아갔다. 5회말 삼성은 1사에 김지찬 중전 안타, 구자욱 볼넷, 강민호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오재일이 나섰다. 포스트시즌 오재일 위력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오재일의 방망이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생산했다. 2루수 쪽으로 타구가 굴러갔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오재일은 7회 두산 구원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삼성이 4-6으로 뒤진 2사에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3루수 뜬공을 치며 끝내 안타를 만들지 못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패를 먼저 안은 삼성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오재일 활약이 있어야 3차전 개최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 오재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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