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최초·최초…이래서 '기적의 베어스'라 부른다
작성일: 2021.11.10 22: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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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3으로 완승했다. 1차전 6-4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썼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1패),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2승1패)를 거쳐 2위 삼성까지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5년 부임해 올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개근 도장을 찍었다. KBO 감독 최초이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김 감독이 보유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KBO 감독 최다 기록이었다. 류중일 전 감독이 뒤를 잇고 있다. 류 감독은 삼성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KBO 구단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두산과 삼성,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6년 연속이었다. 두산은 2015~2020년, 삼성은 2010~2015년, SK는 2007~2012년에 달성했다. 두산은 SK와 삼성 왕조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새로 생긴 이래 정규시즌 4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두산이 최초다. 2016년 LG 트윈스, 2017년 NC 다이노스,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4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나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김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똑같다. 기록만 남는다. 어떤 결과가 남는 게 중요한 것이지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우승이란 결과를 내기 전까진 똑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 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2015, 2016, 2019년까지 3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올가을 두산은 이미 여러 차례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원준-곽빈-김민규로 힘겹게 선발을 꾸렸다. 선발이 흔들리면 지체없이 이영하-홍건희-이현승-김강률 등 필승조를 투입해 어떻게든 경기를 틀어막았다.
2015년 우승부터 두산의 역사를 함께한 베테랑 좌완 이현승은 "이미 기적 같은 경기가 나왔을 수도 있고, 안 나왔을 수도 있다. 기적이 분명 다른 경기에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그 경기를 다 보면 알 것 같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왜 두산이란 팀이 미러클이고 기적인 팀인지 보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것"이라며 두산의 기적과 같은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2013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는 역사를 이미 한 차례 썼다. 3위 넥센을 3승2패, 2위 LG를 3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었으나 3승4패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는 정규시즌 1위 kt 위즈를 넘어 구단 역대 7번째, 그리고 김 감독의 역대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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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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