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50km 같은 140km를 위해" 혼신 다하는 38살 베테랑

작성일: 2021.11.10 16:43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이현승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가 온힘을 다해서 던져도 150km가 나오는 투수는 아니지 않나. 150km 같은 140km를 던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38)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이현승은 이영하-홍건희-김강률 등과 필승조로 버티며 두산의 가을 기적을 이끌고 있다. 이현승은 올가을 4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대기록까지는 1승을 남겨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승리조에서 (이)현승이가 중요한 몫을 해주고 있다.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고 넘어가는 상황을 잘 끊어주고 있다. 칭찬을 떠나서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을 보면 진짜 혼신의 힘으로 던진다. 2015년 우승할 때 좋은 임무를 해줬는데,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 고마운 것을 떠나서 본인도 프로니까 하는 거겠지만, 정신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현승은 혼신을 다해주고 있다는 사령탑의 평가에 "내가 150km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 않나. 내가 가진 구속을 더 끌어올리려고 열심히 던진 것은 맞다. 내가 온힘을 다해 던져서 150km 같은 140km를 던지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대견하게 지켜보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이탈한 가운데 최원준-곽빈-김민규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줬고,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면 이영하-홍건희 등 선발 경험이 있는 필승조 투수들이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과부하를 막았다. 

▲ 두산 베어스 이현승 ⓒ 잠실, 김민경 기자
이현승은 "우리 팀 선수지만, 정말 멋있고 내가 저렇게 던진 적이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이)영하나 (홍)건희를 보면서 멋있고 부럽고 과연 나도 저런 상황에서 저런 임무가 주어지면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런 점에서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이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잘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사실상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기 힘든 전력이었다. 

이현승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해야 하는 게 두산이다. 두산이라고 하면 늘 꼬리표처럼 붙는 게 미러클이다. 이번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적과 같은 경기가 한번쯤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기적과 같은 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하는지 이현승에게 다시 물었다. 이현승은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나왔다고 볼 수도 있고 안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기적이 분명 다른 경기에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웃음). 그 경기를 다 보면 알 것 같다. 왜 두산이란 팀이 미러클이고 기적인 팀인지 보는 분들이 더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