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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특급 조커’ 심준석…우승 열쇠를 쥐었다

작성일: 2021.11.15 11: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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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2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예상대로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맞닥뜨린다. 덕수고와 유신고. 최근 몇 년간 고교야구 판도를 주도한 명문 학교들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이제 최후의 맞대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덕수고와 유신고는 16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마지막 결승전을 벌인다.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각기 다른 색깔로 결승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덕수고는 타선의 응집력이, 유신고는 탄탄한 마운드가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사령탑들의 단판승부도 관심거리다. 2007년 부임 후 덕수고를 계속해 고교야구 정상권으로 올려놓고 있는 정윤진(50) 감독과 1995년부터 26년 넘게 유신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성열(66) 감독의 지략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도 있다. 덕수고 2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7)이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최고구속 157㎞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은 심준석은 올 시즌 초반 팔꿈치 염증으로 6개월 가까이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는 등판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일단 현재까지 결과는 100% 만족스럽지 못하다. 3경기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7볼넷 10탈삼진 3실점(무자책점). 아직은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탓인지 지난해와 같은 안정적인 제구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피안타 역시 다소 많다. 상대 타자들이 심준석의 직구만을 노리고 들어오면서 집중타를 맞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6개월을 쉬고 나온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 역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심준석의 복귀를 놓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히 몸 상태가 나아지면서 실전 등판을 하게 됐는데,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오래 쉰 탓으로 제구의 어려움이 있을 뿐이지 직구의 힘은 여전히 좋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다운 자세도 돋보인다. 심준석은 이번 대회에서 제구 난조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첫 등판이었던 6일 야탑고전과 12일 경기고전 그리고 14일 광주일고와 4강전에서 모두 많은 주자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마다 구위를 끌어올리면서 상대 타선을 잠재웠고,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광주일고전에선 8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1루 견제 실책까지 하면서 2점을 헌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한 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6-4 승리를 지켜냈다.

이제 심준석에게 남은 경기는 16일 유신고와 결승전뿐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 위기에서의 투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덕수고로선 심준석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보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초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경우 심준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끌려갈 수 있다.

‘특급 조커’ 심준석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느냐. 봉황대기 결승전의 핵심 키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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