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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 대체 불가 5번타자의 침묵이 낯설다

작성일: 2021.11.15 13: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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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석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양석환(30, 두산 베어스)이 좀 잘 쳤으면 좋겠는데."

김태형 두산 감독이 지난 1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 말이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말에 농담을 섞어 답하긴 했지만,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5번타자 양석환은 정규시즌 팀 내 홈런 1위(28개), 타점 2위(96개)에 오르며 4번타자 김재환과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219(32타수 7안타), 6삼진, 6타점으로 주춤했다. 

사령탑의 바람과 달리 양석환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나란히 2안타를 치며 앞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 때마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김)재환이가 감이 괜찮은데, 그 뒤에 양석환이 오늘(14일) 같은 타격 밸런스면 고민이 많다. 타격 코치와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 타이밍이면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김 감독은 1번 정수빈-2번 페르난데스-3번 박건우-4번 김재환-5번 양석환-6번 허경민까지는 한번도 변화를 준 적이 없었다. 이 선수들이 베스트 전력이고, 이 타순이 최상의 조합이란 확신이 담긴 뚝심의 라인업이었다. 

정규시즌 라인업에 숱한 변화를 줄 때도 4번 김재환과 5번 양석환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 김재환과 양석환의 타격감이 나란히 좋지 않을 때는 둘을 찢어놓기도 했지만, 두 타자를 붙여서 내는 시너지효과가 훨씬 컸다. 

양석환은 부진하다고 할 때도 홈런과 타점 수는 꾸준히 유지하는 타자였다. 김 감독은 그런 양석환을 지켜보며 "콘택트 능력은 조금 떨어져도 자기 스윙을 하기에 상대 실투는 절대 놓치지 않는 타자"라고 설명하곤 했다. 그 장점이 지금은 사령탑에게 잘 보이지 않는 눈치다.

스스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양석환은 15일 열리는 2차전에서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한다. 소형준 상대로 올 시즌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소형준을 두산 킬러라고 부르지만, 양석환은 심심치 않게 소형준의 공을 공략해왔다. 

현재 두산에서 양석환을 대체할 타자는 없다. 오직 양석환이 그의 몫을 해낼 수 있다. 두산이 더 궁지에 몰리기 전에 양석환은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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