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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10월 31일 타이브레이커 데자뷰? ‘37살 베테랑’ 박경수가 또 날았다

작성일: 2021.11.15 21:14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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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박경수가 10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말 몸을 날려 호수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결과적으로 보면, 경기 초반 나온 ‘호수비’ 하나로 이날의 승부는 갈렸을지도 모른다. 베테랑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kt 위즈를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kt가 사상 첫 통합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았다. kt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이로써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통합우승과 더욱 가까워졌다.

수훈선수들의 얼굴이 계속해 나온 하루였다. 먼저 1회말 좌월 결승홈런을 때려낸 황재균을 시작으로 6이닝 무실점 역투한 소형준 그리고 쐐기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린 장성우까지.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은 따로 있었다. 바로 박경수였다.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박경수는 공수에서 베테랑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1회 나왔다. 소형준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무사 1·2루 위기.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빠른 타구가 외야를 향했다.

맞는 순간 안타임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내야를 지키던 박경수가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그리고는 공을 2루로 뿌려 4-6-3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고척스카이돔이 일순간 열광의 도가니로 빠질 만큼의 호수비였다.

kt로선 10월 31일 타이브레이커로 치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1위를 놓고 삼성과 맞붙은 kt는 1-0으로 앞선 9회 박경수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숨을 돌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타구가 빠르게 내야를 관통하려고 했지만, 박경수가 이를 막아내 아웃을 만들어냈다.

▲ kt 박경수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회초 호수비를 펼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고척돔, 곽혜미 기자
그리고 다시 박경수가 보여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의 호수비는 이날 kt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제구 난조로 흔들리던 소형준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6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5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kt의 첫 선두타자 출루를 기록한 박경수는 심우준의 번트안타로 2루를 밟은 뒤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빙 상황에서 전력으로 질주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어 kt는 유한준의 밀어내기 사구와 장성우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6-0까지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1984년생으로 올해 37살인 박경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으로 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언제나 kt의 핵심 2루수를 이야기할 때 박경수의 이름을 먼저 꺼낸다. 그리고 박경수는 이날 공수 맹활약으로 자신이 왜 kt 내야를 책임져야 하는지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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