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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요" 베테랑 자존심 지킨 박경수의 너스레[일문일답]

작성일: 2021.11.15 21:53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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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경수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봉준 기자] kt 위즈 베테랑 2루수 박경수(37)가 승리를 이끈 호수비로 한국시리즈 2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박경수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호수비와 함께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6-1로 승리하며 1차전 4-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2승을 남겨뒀다. 

선발투수 소형준의 경기 초반 제구가 좋지 않은 가운데 박경수의 호수비가 빛났다. 1회초 허경민과 강승호가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3번타자는 두산에서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의 타구는 안타성으로 중견수 오른쪽을 향해 빠르게 뻗어 갔다. 이때 박경수가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그리고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덕분에 소형준은 무실점으로 1회초를 막았고, 1회말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가면서 kt의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박경수는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며 5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려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이후 4점이 더 터졌다. 

다음은 박경수와 일문일답.

-데일리 MVP 소감은.
공격으로 MVP를 받고 싶었는데. 수비로 받은 적이 있었나요? 고참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고, 오늘은 막내 소형준이 나오는 날이었다. 오늘은 경기 전 “고참들이 해보자”고 했다. 황재균, 유한준, 장성우 등을 대표해서 받는다고 생각하겠다.

-호수비 후 소형준에게 포효
앞서 감독님도 올라오셨는데. 소형준이 흔들리고 있어서 편안하게 던지라고 했다.

-타이브레이커와 오늘 경기에서 감정을 표출했는데.
어려웠던 타구였다. 좋은 플레이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더블플레이까지 나올 줄을 몰랐다. 심우준이 좋은 송구를 해줬다. 그러고 나서 소형준이 가장 먼저 보였다. 그래서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 타구 자체가 빨라서 선행 주자를 잡으려고 2루로 던졌다.

-최근 다이빙 캐치가 많은데.
허리가 아프다(웃음). 빨리 치료를 받고 싶다. 허리가 뻑뻑한 느낌은 있지만, 이기려면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는 어떤지.
이닝이 거듭될수록 긴장감이 낮아지고 있다. 

-5회 3루코치의 신호를 무시하고 홈으로 쇄도했다.
베이스코치의 판단을 따라야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거기에서 서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봤다. 최만호 코치님과 대화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따르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이닝 끝나고 코치님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스톱이 되지 않았습니다”고 사과했고, 코치님도 “괜찮다”고 하셨다.

-3차전에는 누가 잘할 것 같은가.
심우준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잘할 것 같다. 심우준이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다. 옆에서 농담도 하면서 긴장도 풀어주고 있다. 숨은 공신이다. 부각이 덜 돼서 그렇지 정말 잘해주고 있다. 감도 좋아 보인다. 데스파이네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외국인투수로서 워낙 잘해주고 있으니까 자기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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