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카타르 월드컵행을 확정 짓는 국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된 나라도 있다.

먼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틴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마지막 순간 조 2위로 밀려난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릴 때만 해도 포르투갈의 분위기였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포르투갈은 전반 2분 만에 헤나투 산체스(릴)의 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세르비아의 반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33분 두산 타디치(아약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45분 알렉산다드 미트로비치(풀럼)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안방에서 화려한 자축을 꿈꿨던 포르투갈은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간판스타 호날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후 악수를 청하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산투스 감독의 악수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못마땅한 제스처를 분명히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에 비하면 호날두는 양반이었다. 스웨덴 역시 같은 날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41분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승리할 경우 역전 1위 등극이 가능했지만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에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스웨덴이 코너킥을 처리하려는 순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가 쓰러졌다.

골문 앞 몸 싸움 도중 이브라히모비치가 어깨를 이용해 아스필리쿠에타의 등을 강하게 가격했다. 고의성 짙은 장면에 스페인 선수들은 항의했고 주심을 경고 카드를 꺼냈다. 이미 평정심을 잃은 베테랑 공격수의 아쉬운 모습 속에 스웨덴은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플레이오프로 내려간 이상 어느 팀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을 비롯해 유로 2020 우승팀 이탈리아, 웨일스, 폴란드 등 12개국이 단 3장 남은 카타르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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