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독일로 향했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졌을까.

살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도전기는 쉽지 않았다. 2014년 부푼 꿈을 안고 스위스의 FC바젤에서 첼시로 넘어왔지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19경기 2골에 그쳤다.

이탈리아로 건너간 살라는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쳐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성공 시대를 써 내려가고 있다.

리버풀 소속으로 218경기에 나서 140골 53도움을 올리며 과거 적응에 실패했던 모습을 싹 지웠다. 그의 활약과 함께 리버풀도 PL 출범 후 첫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살라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리그 11경기 10골 6도움을 비롯해 공식전 15경기 15골 6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스레 가치도 급상승했다. 2017년 리버풀은 4,200만 유로(약 564억 원)를 투자해 살라를 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그의 가치는 1억 유로(약 1,342억 원). 2배 이상이 뛴 셈이다.

이런 살라의 활약을 보며 다소 아쉬움이 남을 구단도 있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6일(한국시간) '스포르트 빌트'를 인용해 "살라가 리버풀에 합류하기 전 뮌헨도 영입 기회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뮌헨은 한 시대를 호령했던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 이른바 '로베리 라인'의 노쇠화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매체는 "2017년 여름을 앞두고 뮌헨은 살라 영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뮌헨은 살라를 데려오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가 위르겐 클롭 감독을 향해 갈 수 있게 길을 내줬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즌 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를 영입하며 측면을 보강했다. 이후 2019년 트레블의 영광을 쓰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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