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백승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LG 투수 백승현과 외야수 이형종이 내년 시즌 준비에 앞서 수술대에 오른다. 

마무리 캠프를 이끌고 있는 LG 류지현 감독은 19일 "시즌이 끝난 뒤에 선수들 상태를 다 확인하는데, 백승현이 팔꿈치 쪽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백승현은 우측 주관절 주두돌기 골극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승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호주 프로리그에서 임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유격수로 뛰다 투수 소모를 피하기 위해 대신 투구를 했는데, 여기서 150km 넘는 강속구를 쉽게 던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지만, 내야에서 경쟁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뒤늦게 찾은 재능을 살리기로 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해 1군 마운드에도 올랐다. 백승현은 1군 16경기에서 16⅔이닝을 던지면서 1홀드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 상황을 맡은 일은 많지 않았지만 10탈삼진 4볼넷으로 스트라이크존 공략에서 문제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형종은 왼쪽 발목 수술을 받는다. 시즌 초부터 통증을 안고 있었고, 이로 인해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애를 먹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초부터 참고 했는데 계속 안 좋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승현과 반대로 투수에서 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형종은 올해 90경기에서 타율 0.218, 10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타자 전향 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극복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은 시즌 중에 안 좋았을 때가 있었는데 확인 결과 지금은 문제가 없었다. 이민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영준 성동현 등 제대 선수들은 투구보다는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을 밟고 있다. 2016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임정우는 후반기 들어 몸 상태가 부쩍 좋아졌다는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호평이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예전 구위가 나온다면 내년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