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여론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뜻이 없다고 알려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위기 탈출을 위해 베테랑들과 머리를 맞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솔샤르 감독이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캐링턴 훈련장에서 열린 회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베테랑 6명을 소집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날 보도했다.

호날두와 함께 솔샤르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주장 해리 매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그리고 네마냐 마티치까지 6명이다.

이 자리에서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떻게 시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지난 3경기에서 3백으로 전환한 뒤 전술적 계획을 논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현재 승점 17점(5승 2무 4패)로 6위에 놓여 있다. 선두 첼시와 승점 차이가 벌써 9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12차례 공식전에서 무려 6패를 당하면서 내림세. 특히 라이벌 리버풀전 0-5 패배와 맨시티전 0-2 패배에 솔샤르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다.

또 솔샤르 감독은 성적 부진 외에도 선수 관리 문제를 지적받는다. 솔샤르 감독이 제시 린가드, 도니 반더비크에게 약속했던 출전 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선수가 반더비크를 향한 대우를 부당하게 여기고 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솔샤르 감독과 함께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솔샤르 감독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은 솔샤르 감독을 당장 해임할 생각이 없다. 또 솔샤르 감독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영국 더선은 "솔샤르 감독이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의 거취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벌어지는 두 경기에 바뀔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왓포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4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비야레알 원정을 떠난다. 두 팀 모두 전력 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위라고 평가받지만 원정이라는 점이 껄끄럽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왓포드 홈에서 치렀던 최근 경기에서 0-2로 졌는데 공교롭게도 솔샤르가 당시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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