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시 린가드(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1년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굵직한 매체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랐다. 딱 1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 제안을 승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2000년 7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단계별 성장 뒤에 18세 이하(U-18), 21세 이하(U-21) 팀을 거쳐 레스터 시티 임대 생활을 했다.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까지 추가 임대 이후에 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상위권 팀과 어울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경쟁이 어려웠고, 지난 1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장점을 봤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했다.

단번에 웨스트햄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웨스트햄은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를 아약스에 보냈지만, 린가드가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승점을 가져왔다. 풀럼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면 웨스트햄 임대 뒤 대부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웨스트햄과 임대 종료 뒤에 완전 이적을 협상했지만 불발이었다. 웨스트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책정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로테이션과 스쿼드 자원이 필요했기에 린가드 이적을 만류했고, 린가드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거로 약속했다.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린가드 영입을 문의했지만 거절한 배경이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팀이지만 더 이상의 대화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끝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계약 협상을 거절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임대 신화'를 썼던 웨스트햄이다. 웨스트햄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 없이 린가드를 영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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