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후배 유격수의 독한 발언이 있었지만, 레전드 데릭 지터는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FA(자유 계약 선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는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고, 골드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미국 매체들이 선정하는 FA 시장 선수 랭킹에서 코레아는 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코레아를 포함해,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등 많은 유격수가 시장에 나오는데, 코레아는 단연 1등이다.

최근 코레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골드글러브 수상을 5차례 한 지터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데릭 지터에게는 골드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터의 명성과 명예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5번 골드글러브를 받은 것은 뉴욕 팬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지터는 뉴욕 양키스 레전드다. 2004년, 2005년, 2006년, 2009년, 2010년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실버슬러거 역시 5번 받았다. 올스타에는 14차례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0(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OPS 0.817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만장일치에 1표 모자란 득표에 성공하며 헌액됐다. 현재는 마이애미 말린스 CEO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코레아 발언에 대한 지터 반응을 보도했다. 지터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들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내 이름이 왜 언급됐는지 모르겠지만, 내 스페인어 실력을 좋지 않아 그 발언 내용을 보지 못했다. 반응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여러 대응을 할 수 있겠지만, 하지 않을 것이다"며 웃었다. 
▲ 카를로스 코레아

코레아는 양키스 영입 후보로 오른 선수다. 양키스는 내야수가 필요하고 돈이 많은 팀이다. 자연스럽게 FA 랭킹 1위인 코레아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 레전드 지터 골드글러브 5회 수상을 깎아내렸다. 스스로 뉴욕을 등진 셈이다.

'CBS스포츠'는 "양키스 영입 후보인 코레아는 뉴욕에서 어떤 팬도 얻지 못할 것이다"며 양키스 유니폼을 입더라도 팬들 박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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