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레이(왼쪽)와 스티브 매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놓친 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투수 보강에 주력하기로 했다. 마침 같은 지구 경쟁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명의 수준급 선발투수가 FA로 풀리면서 비시즌까지 경쟁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 지역매체 보스턴글로브는 2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E로드' 로드리게스의 이탈을 만회하기 위해 '로비 레이를 포함한 시장의 모든 수준급 선발투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는 물론이고 스티브 매츠도 여기에 포함된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이 2명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매츠에 대해 "보스턴이 특히 주목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토론토는 레이에게는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했으나 매츠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츠의 가치를 낮게 본 것은 아니다. 매츠와도 FA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MLB.com은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뒤에도 투수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와 매츠를 우선순위로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기존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 선수와 재계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레이는 32경기, 매츠는 29경기에 등판했다. 매츠는 평균자책점 3.82로 하위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줬다. 

레이는 류현진을 넘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2.84)과 투구 이닝(193⅓이닝), 탈삼진(248개)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게릿 콜(양키스) 랜스 린(화이트삭스)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받았다. 

앤드루 히니(다저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노아 신더가드(에인절스)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레이와 매츠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토론토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지출 여력이다. 토론토는 현재 1억 13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안고 있다. 레이와 매츠에 마르커스 시미언까지 붙잡더라도 사치세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추가 영입까지 가능하다. 마크 샤파이로 사장도 지난 겨울보다 더 많은 지출을 예고하며 '큰손'을 자처한 상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