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이스코.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스코의 워밍업 중단 소동에 대해 말했다.

사건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펼쳐졌다. 레알은 그라나다 원정에서 시원한 4-1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시선은 다른 곳에 쏠렸다. 바로 이스코였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스코는 후반전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워밍업을 하며 교체 투입을 준비했다.

레알은 후반 31분 팀의 네 번째 골이 터지며 승기가 기울자 선수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스코에겐 '더 기다리라'는 사인이 떨어졌다.

이스코는 분노했다. 가뜩이나 출전 시간이 적은 그였기에 큰 좌절감으로 다가왔다. 이스코는 워밍업을 중단한 채 벤치로 돌아갔다.

코치진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안첼로티 감독은 부랴부랴 계획을 다시 수정했다. 4분 뒤 루카 요비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함께 이스코를 투입했다.

이를 두고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이 일에 대해 따로 이스코와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라며 논란을 수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코치가 선수에게 워밍업을 더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선수가 충분히 워밍업을 했다고 말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된 일이고 이스코는 경기에 투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건 논란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이스코는 프로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에 화가 났을 수도 있고 나 또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를 무시한 적은 절대 없고 이스코도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스코와 난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프로 관계를 뛰어넘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한편 이스코는 올 시즌 7경기에서 176분을 뛴 게 전부다. 경기당 평균 25분. 그와 레알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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