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는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페네르바체)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다시 한번 김민재와 연결됐다. 지난해 이적설이 돌았던 때는 당장의 기량보다 미래를 본 투자의 의미가 컸다. 국내에는 김민재의 실력이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팀이 큰돈을 쓰기엔 증명되지 않은 자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여기에 유럽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면서 다수 유럽 팀의 눈에 띄었다. 최근에는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한번 가치를 뽐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토트넘을 비롯해 유벤투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 스카우트들이 다수 찾은 것으로 알려져 김민재의 쇼케이스가 됐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단연 눈길이 가는 건 토트넘이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고 세계 최고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소속이기에 흥미로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토트넘은 시즌 중 사령탑 교체를 했을 정도로 불안정하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단연 허술한 수비진이다.

사실 올 시즌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불안한 모습 속에 승점 3점이 1점이 되고 승점 1점이 0점이 된 경기가 종종 있었다.

25일(한국시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전한 영국 매체 'HITC'도 수비 불안을 꼽았다. 매체는 "다빈손 산체스와 조 로든 같은 선수들은 매 경기 선발로 나설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라며 확실한 믿음을 주는 수비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릭 다이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부활하는 듯하지만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재임 당시 또 다른 문제였다"라고 덧붙였다.
▲ 부상으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로메로.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해 수비진 보강을 꾀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꼽힐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것.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로메로의 장기 이탈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로메로의 또 다른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내 생각엔 조금 심각한 것 같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HITC'는 터키 매체 '포토스포르'를 인용해 "페네르바체는 1,700만 파운드(약 270억 원)를 원한다. 터키 리그 선수에겐 상당한 금액이지만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토트넘은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손흥민과 함께 한국 대표팀에서 뛴다. 손흥민이 김민재의 적응을 돕는다면 도박을 걸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끝으로 'HITC'는 "김민재의 적합 여부를 떠나 토트넘은 더 많은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위해선 오는 1월 새로운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라며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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