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CBA(노사협정) 개정 불발에 따른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선수노조와 합의에 실패한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자신의 이름으로 "야구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를 통해 직장폐쇄에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대처 계획을 직접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먼저 야구라는 위대한 경기를 계속 지켜봐주신 점에 감사하다. 야구는 코로나19 대확산이라는 어려운 도전에도 우리를 하나로 묶고 희망을 되찾게 해줬다.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벗어났을 때 야구장이 팬들로 가득찼다. 함께 야구를 보는 기쁨을 느꼈다"며 지난 2년을 돌아봤다.

기존 CBA는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59분을 끝으로 만료됐다. 선수노조와 사무국은 2일에도 만남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구단주들은 CBA 협상 결렬에 따라 만장일치로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만프레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CBA 만료 전에 선수노조와 합의하지 못했다. 2일 오후 2시 1분부터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우리는 직장폐쇄가 2022년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폐쇄 기간 협상을 계속해 계획대로 2022년 시즌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노조의 요구사항은 많은 팀들이 경쟁력을 갖는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야구에는 샐러리캡이 없다. 계약에 상한선도 없다. FA 시장이 망가졌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지만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시장에 17억 달러가 풀렸다"고 사무국의 논리를 보호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CBA 개정이 지연돼 스프링캠프는 물론이고 내년 시즌 개최까지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2년 시즌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조치를 취하게 됐다. 우리에게는 공정한 합의의 길이 있고, 우리는 그 길을 찾을 것이다. 사무국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선수노조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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