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전을 관전한 랄프 랑닉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잔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된 랄프 랑닉 감독이 첫 경기를 관전했다.

맨유는 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아스널과의 안방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 고리를 끊어낸 맨유(승점 21점)는 4위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랑닉 감독이었다. 랑닉 감독은 부진한 성적으로 팀을 떠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벤치에 앉진 못했지만, 경기장 내 디렉터 박스에서 관전하며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맨유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찾아온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는 13분에 허무한 실점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와 경합하던 프레드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발목을 밟았다.

데 헤아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맨유 수비진은 공을 걷어냈다. 이 공이 에밀 스미스 로우에게 향했고 그대로 슈팅까지 시도했다. 슈팅은 약했지만, 골문을 지키는 이는 없었다. 쓰러진 데 헤아 옆으로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주심은 휘슬을 불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VOR과의 교신을 통해 아스널의 정당한 득점이라고 인정했다. 맨유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맨유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정말 이상한 방식으로 골을 내줬다"라며 흔치 않은 모습을 설명했다. 이어 그 장면을 지켜본 랑닉 감독의 반응도 전했다.

매체는 "디렉터 박스에 앉아있던 랑닉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무언가 써 내려 갔다"라며 살생부가 될 수도 있는 메모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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