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수원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이 더비 경기에서 징크스만 확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삼성은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1승도 올리지 못한 수원삼성(승점 46점)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 올 시즌 수원FC와의 더비 경기를 무승(1무 3패)으로 마감했다.

반면 수원FC는 승격팀의 돌풍을 끝까지 이어가며 최고 순위인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2016년 10월 30일 이후 약 5년 1개월간 수원삼성에 지지 않는 강세를 이어갔다.

5위 확정을 노리는 수원FC는 3-5-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라스와 이영준이 배치됐고 중원은 무릴로, 이영재, 정재용이 구성했다. 양 측면에 김상원과 김수범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잭슨, 김동우, 곽윤호가 구축했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올 시즌 수원 더비 첫 승을 노리는 수원삼성도 3-5-2로 맞섰다. 김건희와 정상빈이 투톱을 이뤘고 이기제, 김민우, 한석종, 강현묵, 김태환이 허리에 자리했다. 장호익, 민상기, 헨리가 수비진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수원FC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라스를 활용해 수원삼성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전반 중반 이후 수원FC 쪽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양동현이 떨궈준 공을 라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은 곧 환희로 바뀌었다. 전반 40분 문전에서 라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이영재가 재차 슈팅하며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2분 뒤 무릴로가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수원삼성도 반격했다. 전반 43분 강현묵이 과감한 전진 드리블에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수원삼성이 승부수를 띄웠다. 강현묵을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수원삼성이 가져가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수원FC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9분 라스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내준 공을 정재용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급해진 수원삼성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1분 김건희, 18분 김태환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모두 유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권창훈의 결정적인 슈팅마저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단단하게 그물망 수비를 펼친 수원FC를 공략하지 못했고 수원 더비 무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 골 세리머니 펼치는 이영재.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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