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토마스 바흐(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5)의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며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언론은 9일(한국 시간) 바흐 위원장이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5)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SPN은 "펑솨이의 신변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IOC가 중국과 공모(共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펑솨이의 유일한 국제적 접촉은 바흐를 포함한 IOC 관계자들과 30분간 영상 통화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그러나 여자 테니스 선수들은 물론 관계자들은 제외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IOC가 중국 정부와 공모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인권은 신체적인 안전성이다. 우리는 펑솨이와의 통화 중 이를 보장했으며 앞으로 계속 연락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는 펑솨이가 동료 선수 및 관계자들과 연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같이 테니스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펑솨이와 직접 통화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 펑솨이

또한 바흐 위원장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일 "미국은 중국 신장에서 일어난 소수민족 탄압 등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고 영국도 합류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고 국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을 환영한다. 나머지는 정치 문제다. 올림픽이 정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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