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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해서 더 와닿는다, "삼성에 남고 싶다" 백정현 고백

작성일: 2021.12.09 18: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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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신원철 기자] 백정현은 9일 '어록'을 추가했다. 

- 올해 세운 기록 가운데 가장 가치있게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전부 가치를 느끼지 않는데, 그렇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분들 위해서라도 가치있게 느끼려 한다." 

-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백정현은 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간단 인터뷰에서 백정현은 사회자의 질문에 예상 못 한 파격적인 대답을 내놨다. 기록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백정현 사전에 '빈말'은 없다. 시상식에서 으레 할 수 있는 말조차 쉽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백정현의 말에는 묵직한 의미가 있다. 겉치레로 하는 말이 없어서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다시 만난 백정현은 "에이전트에게 맡겼다. 계약할 때 연락달라고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잘 하는 분이라는 게 느껴져서 믿고 맡겼다. 내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분"이라며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온 유일한 선발투수지만 몸값을 띄울 생각보다는 삼성 잔류에 대한 의지가 더 커보인다. 백정현은 "삼성에서 오래 뛰었고, 그런 것들(금액 아닌 조건)을 고려하게 된다. 어디서든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 조건 차이라고 해도 크게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삼성에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가 협상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는 "불리해봤자 구단이 나를 필요로 하면 제안을 해줄 거다. 내가 남고 싶다고 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팀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말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며 무심하게 답했다. 

백정현은 "이러나저러나 그분(에이전트)가 더 잘할 분이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될 거다"라며 천천히 '삼성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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