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다 마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31)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사다 마오(31, 일본)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여성 자신'은 지난 9일 아사다가 후배인 혼다 마린(20)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후배인 혼다 마린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라며 "혼다는 지난 10월 31일 열린 동일본선수권대회에서 12위로 부진했다. 아사다는 혼다의 경기를 본 뒤 프로그램과 안무 구체적인 연습법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혼다 마린은 지난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이후 그는 '포스트 마오'로 불리며 아사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스타성까지 지닌 혼다는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7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혼다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열린 전일본피겨스케팅 선수권대회에서는 15위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NHK트로피에 출전했지만 9위에 머물렀다. 최근 혼다는 일본 자국 대회에서도 부진에 빠지며 주니어 시절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 혼다 마린

아사다는 "혼다는 표현력이 좋고 열정이 있는 선수다. 여기서 스케이트를 포기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없다. 점수가 아닌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응원해주는 이들을 위해 스케이트를 탔으면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했으면 한다"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아사다의 조언을 들은 혼다는 "코치 선생님에게 연락을 받은 뒤 아사다와 연습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아사다의 말은 마음에 깊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사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마오 링크'를 건립 중이다. '마오 링크'는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려는 일반인들을 위한 시설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우승(2008, 2010, 2014)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와 금메달 경쟁을 펼쳤지만 23.06점이라는 큰 점수 차도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무너지며 최종 6위에 머물렀다.

2016년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12위로 추락한 그는 이듬해인 2017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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