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수아레즈 모두 LG 제안 거절… 신경전 흐르는 KBO 외국인 협상
작성일: 2021.12.10 15: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LG는 10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0)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2022년 외국인 선수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확정하고, 남은 두 자리도 채워 넣겠다는 생각이다.
플럿코의 기량을 떠나, 지금 영입이 결정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LG는 2022년 보류선수명단에 올해 뛰었던 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와 앤드류 수아레즈(29)를 모두 포함시켰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 대상자라는 것이다.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니 당연한 절차였다. 그런데 플럿코를 영입하면서 두 선수 중 하나와 작별을 확정한 것이다.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LG는 켈리·수아레즈의 대리인들과 2~3주 전부터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구단 제시액을 단번에 거절했다. LG의 제시액은 올해 두 선수가 받았던 연봉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내심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던 두 선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언제쯤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수아레즈는 올해 23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부상으로 115⅓이닝밖에 뛰지 못한 게 감점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켈리에게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첫 제시액을 제안한 건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LG에서 뛴 켈리는 올해도 177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의 좋은 성적을 거둔 부동의 에이스였다. 켈리로서는 LG의 성의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 복귀 결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LG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팀들도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애를 먹고 있다. 한화만 두 명의 재계약 대상자(닉 킹험·라이언 카펜터)와 10일 재계약을 모두 완료했을 뿐, 나머지 구단들은 감감 무소식이다. 선수와 구단이 바라보는 사정들이 다른 까닭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적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위주로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O리그 구단들의 가장 큰 선수 공급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및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문이 좁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모든 팀들이 수준급 외국인 투수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재계약을 포기했을 법한 선수들까지 보류선수명단에 넣은 팀들이 많은 건 이를 상징한다.
당연히 선수들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과가 있는 선수들은 내심 20% 이상의 인상을 바랄 만하다. 실제 한 외국인 투수는 대폭 인상안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구단으로서는 마냥 끌려갈 수도 없다. 구단 나름의 고과 산정 시스템이 있고, 또 당장 2023년부터는 외국인 선수 총 연봉 상한제(총액 400만 달러)가 실행된다는 것도 변수다. 다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구단도 선수도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계속된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