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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조용한 FA 눈치게임…누가 ‘숫자 2’ 과감하게 외칠까?

작성일: 2021.12.11 03: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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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7일 FA 계약을 체결한 한화 정민철 단장(왼쪽)과 최재훈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막을 내리면서 이제 올 시즌 프로야구의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지난달 29일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각종 야구 관련 단체와 언론사가 주관한 연말 시상식이 계속해 이어진 가운데 황금장갑 축제를 끝으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달콤한 휴식기를 맞게 됐다.

그런데 보름 가까이 연말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FA 시장은 예상과 달리 잠잠하게 흘러갔다. 1호 계약은 일찌감치 나왔지만, 이후 분위기는 냉랭하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인 지난달 26일 열린 FA 시장. 관심이 쏠린 계약 1호는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었다. 개장 다음날인 27일 최재훈은 한화와 5년 최대 54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잔류를 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처음 체결된 계약이자 4년이 아닌 5년 규모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1호 FA 계약이 재빨리 성사됐지만, 2주가 흐른 현재까지 다음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일순간 얼어붙은 FA 시장은 구단과 선수 사이의 견해차에서 감지할 수 있다. 협상을 담당하는 구단 관계자들은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 흐름이 부담스럽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과감하게 액수를 높이다가는 되려 선수 몸값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또, 5년 내지 6년의 장기계약을 원하는 선수들이 생겨나면서 액수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반대로 선수들은 시장이 조금 더 달아오르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이미 몇몇 구단이 FA 영입전 참전을 공표한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도장을 찍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자신에게 영입 의사를 내보인 구단이 두 곳 이상인 경우에는 이러한 기다림이 더욱 도드라진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예년과 달리 연말 시상식 일정이 촉박하게 짜이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구체적인 액수가 오가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선수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 에이전트들은 이 기간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일단은 서로의 의견만 조심스럽게 나눴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서 이제 FA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대어급들이 쏟아진 외야수 시장에서 2호 계약이 나올 경우 이를 기준으로 추가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FA 눈치게임에서 숫자 1을 먼저 부른 한화. 과연 과감하게 2를 외칠 구단은 어디일까. 이제 진짜 FA의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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