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해서 쉬웠다"…최고령 야수의 마지막 '행복한 만세'
작성일: 2021.12.11 09:1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KBO리그 최고령 선수로 남아 있던 유한준(40)이 'kt 위즈'라는 수식어를 달고 마지막 공식 석상에 섰다. 유한준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한준은 이날 박경수와 함께 골든포토상을 받았다.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 확정 순간 유한준은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박경수와 천천히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후배들과 기쁨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사진기자들이 올해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순간이었다.
유한준은 "뜻깊은 통합 우승 순간을 담아주신 기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두 선수가 같이 수상하는 것은 최초라고 들었는데, 박경수가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내가 아니라 팀 kt가 주인공이기에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한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프로 생활 17년 만에 간절히 꿈꿨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기꺼이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650경기 타율 0.302(5316타수 1606안타), 151홈런, 883타점이다.
은퇴와 함께 '최고령 야수' 타이틀을 내려놓는 유한준은 "최고참 자리가 쉽지만은 않았다. 올해로 은퇴하게 돼서 다음을 이어받을 고참 선수에게 수고하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수상 소감을 마친 유한준은 사진 액자 옆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우승이 확정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선수' 유한준의 마지막을 알리는 홀가분한 인사 같기도 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t 후배 강백호는 "(유)한준 선배님 고생 많으셨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선수로 찾는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충분히 즐겼다. 유한준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행사해 참석해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했다.
유한준은 "우승을 했기에 은퇴 결정이 쉬웠다. 우승하지 못했다면 변수가 있을 수도 있었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미리 말하면 후배들에게 부담일 수도 있었다. 우승이 가장 첫 번째 목표였다. 우승한 상태에서 결심이 필요했다"며 미련 없이 유니폼에 작별을 고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유한준은 이제 선수가 아닌 프런트와 지도자로 kt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구단이 마련한 은퇴 프로그램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