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늘 나를 최고라 해준 창원 팬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작성일: 2021.12.13 14:57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창원 팬들께서 늘 나를 최고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야구 인생에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다."
NC 다이노스 창단 때부터 함께한 포수 김태군(32)이 창원을 떠난다. NC는 13일 '삼성에 김태군을 내주고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받는 1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알렸다.
임선남 NC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뒤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투수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김태군 선수가 창단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던 선수라 안타깝지만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태군은 2012년 시즌 뒤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부터 경찰청 입대 전인 2017년까지 줄곧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NC의 성장기를 함께했다. 2019년 시즌 뒤에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최대 13억원 계약을 맺고 잔류했지만, 계약 2년 만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김태군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운동하다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김태군은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자 "머리가 조금 어지럽다. 운동을 하다가 기사가 나기 1시간 정도 전에 연락을 받았다. 집에 가서 아내와 이사 등 여러 문제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솔직하게 지금 어지럽다"고 털어놨다.
정든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랬다. 김태군은 "(양)의지 형이랑 통화를 했는데 '거짓말하지 마라, 가긴 어딜 가냐'고 하더라. 정말 나를 신경 써주신 분들이 많았다. (모)창민이 형, 이호준 코치님, 지금은 코치님이지만 (이)종욱이 형이랑 (손)시헌이 형도 있고 내가 감사해야 할 분이 정말 많다. 마음이 조금 그렇다. 내가 또 투수들한테는 잔소리를 많이 했었다. 어린 투수들이 내가 떠나도 더 잘되길 바란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오히려 트레이드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김태군은 "팀에 애정이 많다. 창원에 어릴 때 와서 올해까지 계산해 보니까 거의 10년째 되는 해더라. 그래도 마지막까지 NC에 도움을 주고 갈 수 있어서 그 마음 하나 갖고 간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프로 생활하는 동안 삼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김태군은 "삼성이란 팀과 인연이 없는데 가게 돼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삼성이 몇 년 동안 과도기를 겪고 퍼즐을 한 조각씩 맞춰 갔다. 올해 그 퍼즐 조각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그 팀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김태군은 첫 FA 계약을 마무리한 뒤 "어릴 때부터 나를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쉽게 안 죽는다. 밑에서부터 어렵게 올라왔다. 죽자고 하면 살더라"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으로 가게 된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김태군은 "다른 프로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모두가 다 열심히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누구보다 배고픔을 알고 있다. 그래서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삼성이라는 명문 팀에 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잘 적응해서 삼성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다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찰청에서 제대하고 2019년 시즌에 나선 첫 경기에서 기립박수로 환대했던 NC 팬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군은 "항상 감사하다. 과연 내가 기립박수를 받을 선수였나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날이었다. 창원에 계신 팬들은 늘 나를 최고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야구 인생에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다.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가진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삼성에 가서도 쏟아붓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